고성삶 Goseong LIFE

아이 엠 어 초밥 I'm a Chobab

Blanksdesign 2020. 11. 27.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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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 캠페인은 한 여름의 우스갯소리에서 시작됬다.

 

2010년 즈음 제주도에서 열린 서핑대회에서 1차 예선에서 탈락한 일부 틴한 서퍼들 끼리 모여서, 우리는 안돼, 우리는 초보야, 라는 얘기를 계속 하다가 형 한명이 보드를 덮고 바닥에 누워버렸다. 초보 초밥이라나 뭐라나.......

그런 우스운 얘기를 집사람에게 해 줬더니 이거 재밌다며,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그려 주었고, 그게 지금의 초밥 캠페인이 되었다.

 

초밥 Chobab

초보 (서퍼)를 약간 비하하면 지칭하는 말로 초성 ㅊ 과 ㅂ 을 따서 만들었다.

종종 초보들이 자기를 낮춰 " 전 아직 멀었어요, 아직 초밥인걸요"라고 많이들 쓴다.

동의어로는 초짜나 쪼렙 등이 있다.

 

서핑이 이제는 인기있는 여름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KSL이라는 프로 리그도 올해부터 시작되었다. 벌써 수백개가 넘는 숍이 전국에서 성업 중이고, 매해 엄청난 수의 '초밥' 서퍼들이 탄생하고있다. 그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서핑을 배우고 바다를 알아가면 또 한명의 성숙한 서퍼가 되기위해 열심히 스스로를 갈고 닦고 있다. 

하지만, 종종 이런 '초밥'들에게 일부 미 성숙한 서퍼들로 "초밥주제에......"라는 핀잔을 들으며 라인업에서 거친 대우 대우를 당하곤 한다. 이때문에 몇몇 '초밥'들은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한국의 서핑 문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그런 초보들을 응원하고, 다같이 함께 웃으며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의미에서 한동안 I'm a Chobab but not a looser 라는 캠페인을 2017년에 진행 했었다.

 

처음에는 서프보드가 올라가있는 디자인과 패들링 하는 소년의 디자인만 있었지만 나중에 소녀의 디자인 까지 만들어졌다. 그리고 티셔츠를 제작해서 판매 할 때 다들 자기라면서 웃으며 기분좋게 티셔츠를 구매 해 갔다. 

첫 티셔츠 생산은 100% 핸드메이드로 진행 했다.

 

잘타는 서퍼보다는 겸손하고 멋있는 서퍼가 주변에 더 많아지길 바라며, 항상 교육중에도 남을 먼저 배려하시라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

초밥 캠페인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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