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Belly board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벨리 보드는 고대 하와이안, 폴리네시안에 기원을 두고 있는 아주 오래된 서핑의 한 장르입니다. 근대화된 벨리 보드는 1900년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1960년 경 서구에서 꽤나 인기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서핑과는 꽤나 다른 형태의 짧은 보드와 엎드려서 타는 방식 때문에 저게 무슨 서핑이야 할 수도 있지만,
'서핑'이라는 단어 자체가 파도의 면을 이용한, 파도를 타는 운동이지 보드를 타는 운동이 아닙니다.
즉, 보드가 중요한 게 아니고, 파도를 타는 행위 자체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죠.
어쨌든 우연히 영상으로 본 벨리 보드에 꽤나 흥미가 생겼고, 의외로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어 한번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일단 이번에는 합판 종류보다는 오동나무 단판을 이용해서 집성을 하는 쪽으로 제작방향을 잡았는데요, 초반에 오동나무를 집성하는 과정에서는 깜빡하고 사진을 자세히 안 찍었는데, 각각의 나무를 붙여줄 때 비스킷 조이너를 사용하였습니다.
기본 판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대패로 면을 다 잡아 주었습니다. 이 과정이 사실 제일 손도 많이 가고 힘든 거 같아요. 조만간에 자동대패를........
일러스트레이트를 쓰려다가, 실제 서핑보드를 제작할 때 사용하는 툴을 활용해서, 템플릿 디자인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이 처음인지라, 연습 삼아 가장 단순한 구조를 선택했어요.
아우트라인을 그려준 후에 톱과 지그소를 사용해서 잘라 줍니다. 자를 때 가능하면 선 바깥쪽으로 자르고 나중에 샌딩이나 대패로 아우트라인에 맞춰주는 것이 좋아요.
테이블 샌더를 사용해서 최대한 다듬어 준 상태입니다.
전 하단부에 약간의 기교를 부려 보았습니다.
샌딩은 #80 #120 #220 #400 순서로 마감했고, 레일 부분을 둥그렇게 하는데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레이저 각인기로 로고까지 넣어봤어요!
나중에 보일드 린씨드 오일로 1차 마감을 했습니다. 이후에 몇 번 더 오일을 올려야 하겠지만, 일단은 완성됐네요!
호주 유학시절부터 따라다니고 있는 레들리 바디보드 핀을 사용할 예정이에요, 이 핀 이참 마음에 들었는데 이제 단종이라 더 구할 수가 없어요 ㅠㅠ
올여름 바닷가에서 종종 벨리 보드를 가지고 놀아야겠습니다.
ㅎㅎ
다음번에는 집성 방식 말고, 합판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계절에 맞는 웨트슈트 찾기 Finding seasonal wetsuit (0) | 2020.11.27 |
---|---|
안전 서핑이 최 우선 입니다! Safety first when you surf (0) | 2020.11.26 |
서핑이란? (2) | 2020.05.05 |
서핑보드를 선택하는 요령 III - 핀의 이해 (0) | 2020.04.18 |
서핑보드를 선택하는 요령 II - 형태와 소재 (1) | 2020.04.1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