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서핑을 처음 배우고 접하게 될때 사용하게되는 보드가 있습니다.
뭔가 겉이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소재로 싸여 있어서 보통은 스펀지 보드라고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소프트 톱 서프보드 (Soft-top Surfboard) 입니다.
요즘 시즌이되면 이마트나 코스트코 등의 대형 유통사에서도 판매를 하고있고 서핑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에 도움을 준 보드들 입니다.
하지만, 이 소프트 톱 보드들에도 꽤 다양한 종류가 있고, 특성이 다르다는 걸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아마 얼마 되지 않을거에요.
일단 소프트 톱 은 보통 3가지 정도로 구분 됩니다.
저가형은 말 그대로 최소한의 서프보드로서의 기능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구성은 솔직히 기대하기 힘듭니다. 정말 저렴한 서핑보드를 찾는다면 아마도 이런 보드들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일반형이 아마도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중인 형태일 것입니다. 내구성을 높이기위해서 3개의 스트링거와 유리섬유로 보강을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가형에 비해서는 훨씬 내구성이 좋아지는것이죠. 이런 보드 정도라면 관리만 잘 하시면 최소 2~3년 정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고급형은 일반보드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제작을 99% 일반(에폭시가 일반적입니다)보드의 방식으로 제작하고, 그위에 부드러운 재질로 한번 더 감싸 놓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반응성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저가/일반형 보다 뛰어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이런 고급형 소프트 톱 서프보드들이 꽤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위 그림들을 보면 조금 낯선 단어들이 있는데 이는 각각의 소재의 이름 입니다.
EPS는 보드의 가장 기본 몸체를 구성하는 재료입니다. 쉽게생각하면 스티로폼 같은 것인데요, EPS에 관한 얘기는 지난 포스팅에 정리 되어있습니다.
blanksdesign.tistory.com/29?category=849351
스트링거 stringer 는 보드의 뒤틀림이나 휘는 현상을 줄여주는 제일 큰 보강재 입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 아예 빼버리거나 플라스틱 파이프 등을 넣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나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Heated mesh seal 은 형태가 완성된 몸체를 감싸주는 소재들을 몸체와 붙어있게 도와주는 소재 입니다. 코어에 접착제와 이 메쉬를 얹고 겉을 싸 준다음 열처리를 통해서 각각의 소재들이 잘 붙어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이 또한 보드의 내구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소재입니다.
IXPE/EVA 는 완성된 보드의 표면, 우리가 보통 스펀지라고 느끼는 부분 입니다.
IXPE는 가장 일반적인 소프트 톱 보드들의 표면인데, 살짝 매끄러운 느낌의 스펀지 비슷한 소재 입니다. 이를 가공해 여러가지 무늬나 요철등을 만들어 서핑왁스를 바르지 않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 소프트 보드들은 왁스를 발라야 컨트롤 하기 좋은 그립감이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왁스 사용을 권장합니다. 장점은 가볍다 저렴하다 가공이 쉽다 정도 입니다. 다만 날카로운 물건에 상처를 입기 쉽고 강하 자외선에 의한 탈색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EVA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떤 제품의 손잡이 (라켓, 자전거 핸들 등)에 많이 사용됩니다. IXPE에 비해 밀도가 있고 단단한 편입니다. 최근에는 많은 컬러 선택이 가능해 졌고 레이저 커팅 기술등으로 다양한 패턴 제작이 가능해 졌습니다. EVA는 약간 무겁기는 하지만 젖었을때 어느정도 그립감이 생겨 서핑왁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퍼포먼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IXPE 비해 살짝 비쌉니다.
HDPE Slick bottom 은 소프트 톱 보드의 바닥면에 많이 사용하는 소재로 골프공의 겉껍질같이 매끄럽고 약간 단단한 소재 입니다.
소재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설명을 했고, 소프트 톱 보드에 대해서 자주 묻는 질문을 정리 해 보았습니다.
대답은 네 입니다. 대부분의 제작사에서 사용을 권장하고있습니다. IXPE의 표면은 생각보다 미끄럽기 때문에 아무리 요철을 만들어 둔다고 해도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왁스를 사용 해야 합니다.
EVA는 왁스가 없어도 괜찮지만, 좀 더 퍼포먼스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왁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단 사용을 한 후 반드시 해감을 해 주세요, 깨끗한 수돗물로 충분히 행궈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보관할때 가급적이면 직사광선은 피해주세요, EPS라는 소재는 열에 약한편이라 강한 빛에 오래 노출 되면 표면에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IXPE도 빠른 탈색이 올 수 있습니다.
수리는 기본적으로 해외 브랜드들의 권장사항으로 알려지고 있는것이 글루건이나 실리콘, 3M접착제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용해 본 바로는 Gorilla라는 브랜드의 우레탄접착제가 최고였습니다.
수리는 일단 상처가 생긴 부분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내부로 들어갔을지 모르는 물을 충분히 건조 시키기위해 1-2일 정도 상처 부분을 아래로 향하게 하여 건조 합니다. 이후 적당량의 접착재를 발라 표면을 정리해주고, 테이프를 사용해서 표면에 잘 붙어 있을 수 있게 고정을 해 둡니다. 그리고 약 24시간이 지난 후 지저분한 부분을 정리 해 주고 사용하면 됩니다.
요즘 이런 보드들을 구매라는게 너무 쉬워졌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고 바다로 오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하지만 서핑은 엄연한 익스트림 스포츠이며,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에 관한 교육을 받으시고 바다로 나오시길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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