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겨울다운 날씨.
아침 기온은 -6도 한 낮의 기온도 -3도에 머물러 있다. 심지어 20노트를 넘나드는 강한바람은 체감온도를 더 낮게 만들어 아마도 -10도 쯤 되는 기분이다. 하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파도가 바다로 빨리 나오라고 손짓을 하면 어쩔수 없이 나는 또 바다로 나간다.
Wintery weather after a long time
Morning temperatures remain -6 degrees Celsius and midday temperatures remain -3 degrees Celsius. Even the strong winds of over 20 knots make the wind chill lower, probably -10 degrees Celsius. But when such a beautiful wave beckons me to come out to sea quickly, I have no choice but to go out to sea again.
오늘 파도는 오전에 꽤나 크고 거칠게 몰아쳤다. 바다에는 풍랄 주의보가 내려져 있었고, 추운 날씨와 거친 파도로 인해 나는 바다로 나가는걸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한낮이 되어 파도는 조금 정돈되 아주 깨끗한 컨디션을 만들어 주었고, 지인들이 몇몇 함께 서핑을 하기위해 샵으로 모여 나도 장비를 챙겨 바다로 나갈 준비를 했다.
The waves were pretty big and rough this morning. There was a stormy warning on the sea, and because of the cold weather and rough waves, I hesitated a little to go out to sea. But in the middle of the day, the waves were a little neat and made a very clean condition, and my acquaintances gathered at the shop to surf together and prepared me to go out to the sea.
새롭게 장만한 극동계용 웨트슈트와 장비들의 도움으로 사실 엄청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지만, 그 장비를 입는다는것 자체가 몸에 엄청난 압력을 주고, 무겁게 만들어 나머지 계절에 비해 모든것이 2~3배는 힘들게 느껴진다. 그래서 항상 겨울 서핑은 들떠서 막 달려 나가기보다는 천천히 준비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난 다음에 물속에 들어가게 된다. 사실 물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들어갈까 말까 고민도 많이하고, 내 스스로 이 날씨에 서핑을 굳이 하겠다고? 라며 수십번을 되묻고는 한다.
With the help of new semi dry wetsuits and equipment, it doesn't really feel very cold, but wearing it itself puts a lot of pressure on the body and makes it heavy, making everything seem two to three times harder than the rest of the season. So, winter surfing always gets ready slowly rather than running out excitedly, and then goes into the water after you get your mind together. Actually, I'm thinking a lot about whether to go in or not until I go into the water, and do I have to surf on my own in this weather? I ask dozens of times again.
보통의 사람들은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바닷물과 살을 애는듯한 강한 바람을 뚫고 바다로 뛰어든다고 생각하면 미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할때가 많으니까. 하지만 첫번째 파도를 타고 나면 그 생각들은 싹 사라지고, 조금 더 멋진 파도를 만나기 위해 라인업으로 힘차게 패들하면서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It would be crazy to think that ordinary people jump into the sea through freezing cold sea water and biting strong winds in sub-zero weather, because I often think so myself. But after riding the first wave, the thoughts disappear completely, and I can see me smiling as I paddle vigorously to the lineup to meet a little more spectacular waves.
그렇게 두어시간을 바다와 싸우고나면 세상 풍파를 정면으로 얻어맞은 사람처럼 온 몸이 너덜너덜 해 져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찰나의 순간 십여초 밖에 안되는 한번의 라이딩이 자꾸 생각나며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게된다. 그래서 또 다음 파도를 손꼽아 기다리고, 아무리 추워도 우리는 다시 바다로 나간다. 아마도, 그 이유는 그 어떤 말로도 설명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냥 서핑을 해 본 사람들만 알수있는 숨겨진 보물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After a couple of hours of fighting with the sea, I come home exhausted as if I had been hit head-on by the waves of the world. At a moment, I keep thinking of a ride that is only a dozen seconds long, and I can't stop laughing. So I look forward to the next wave, and no matter how cold it is, I go out to sea again. Perhaps, the reason cannot be explained in any words.
Because it feels like a hidden treasure that only people who have surfed can know. Only a surfer knows the feeling.
내가 아까 진짜 죽여주는거 탔는데, 봤어?
I rode a really cool ride earlier. Did you see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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