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비
12월 즈음부터 계속 미팅을 가지고, 현장을 몇 번이나 답사했었던 삼포 해변의 서프 오션의 작업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미팅을 하는 동안 주로 나누었던 얘기의 핵심은 '수납공간'이었다.
단순하게 대여와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련 용품을 전시 판매할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수납을 위한 가구 형태의 집기가 많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곳 역시 공사기간에 대한 부담은 적었지만, 아무래도 비용에 대한 부분이 제일 신경 쓰이는 지라 목재의 선택이나 만들고자 하는 것들의 형태나 자잘한 부분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드디어 시안이 만들어졌다.
다행히도 처음 현장을 방문했을 때 기본적인 바닥의 테라조 상태나 조명등은 웬만큼 갖추어져 있었고, 난 오로지 목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태였다. 한 가지 걱정이라면 바닷가에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인데,
문이 없다는 것,
겨울이라는 것.......
여러 차래의 미팅을 거치면서 기본적인 시안을 만들었다.
이 시안에서는 수납보다는 디스플레이 쪽에 더 신경을 써서 디자인했다.
두 번째 시안에서는 다시 한번 대두되었던 수납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추어
수납장을 늘이고, 문을 달고, 서랍을 만들어 주는 쪽으로 방향이 많이 바뀌었다.
이 집기들을 제작하면서 수평을 어떻게 하면 제일 맞추기 좋을까 고민했는데, 대부분의 집기에 높낮이가 조절 가능한 다리를 달아 주었다. 최대 15mm의 조절이 가능해 부분적으로 수평을 맞추기에 용이한 편이었다.
결국 이 한수가 잘 먹힌 게 상태가 좋은 테라조라고 얘기했지만 결국 부분 부분 수평이 맞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 다리가 좋은 역할을 해 주었다.
실내의 서프보드를 보관하기 위한 거치대는 20A파이프에 플런지와 파이프 캡으로 마감하고, 추후 두꺼운 마끈을 감아 마감하기로 하였다.
전동 공구를 구입하는 데 있어서 제일 처음 시작이 마끼다 사의 제품이었다. 눈에도 익고 주변의 평도 좋고 하니까 그렇게 마끼다로 시작해 무선 공구(충전식)는 전부 마끼다를 쓰는 중인데 퀄리티도 퀄리티지만 배터리 호환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대신 유선 장비는 현재 보쉬로 많이 사용 중이다. 혹시나 디자인 때문에 이것저것 사게 되면 배터리 호환 문제로 대략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여야 한다.
이것들 말고도 무수하게 많은 자재들이 집으로 배송되어왔고, 이제 본격적인 작업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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