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로 들어온 지 1년 여가 되었을 때쯤 지금의 집을 만날 수 있었다.
따뜻한 기운이 넘치는 집에 인정 많으신 주인분들 덕분에 우리는 집을 본지 딱 10분 만에 이곳을 계약하기로 마음먹었다.
계약서를 마무리 짖고, 2주간의 공사기간을 얻은 우리는 최대한 빨리 간단하게 이곳을 꾸미기로 마음먹었다.
정해진 예산은 500만원 이하. 가능한 저렴하게 하는 것 최대 목표.
우리 집+샵을 처음 꾸밀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나무가 아마도 이 화물용 팔레트가 아니었을까 싶다.
주인아저씨가 마당 뒤편에 꽤나 많은 팔레트를 땔감으로 모아두셨고, 그것들을 제가 좀 써도 될까요 하고 여쭤 봤을 때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 덕분에 꽤 많은 양의 느낌적인 느낌이 있는 목재가 생겼고, 이를 갈고 다듬어 지금까지 사용 중인 꽤나 많은 집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터무니없고 말도안되는 작업을 계속했었던 거 같다.
서울이었으면 상상도 못 할 월셋집 벽에 구멍을 어마어마하게 뚫었지만, 너그러우신 주인 분들은 더 튼튼하게 구멍 하나 더 뚫어서 고정하라고 하시고, 시원한 냉커피를 내어주시며 쉬어가면서 하시라며 응원해 주셨다.
그렇게 약 한 달간의 리모델링 기간을 거쳐 결국 우리는 2016년 5월 드디어 작은 샵을 오픈할 수 있게 되었고, 신기하게도 이 멀고 작은 가게에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다시 한번 항상 힘이 되어주는 우리 식구들. Lee & 재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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